수도권 거주 30세 남성… 해외여행 전력 파악 안돼
올겨울 들어 첫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수도권 거주 30세 남성이 27일 고열과 근육통으로 병원을 방문해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받고 귀가했으나 29일 새벽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8일 신종 플루 확진을 받았다.
신종 플루 사망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영화제에 다녀온 뒤 신종 플루 합병증으로 사망한 배우 유동숙 씨(37)에 이어 두 번째지만 국내서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숨진 남성의 최근 해외여행 전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ILI)이 1000명당 23명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을 판단하는 기준(2.9명)을 훨씬 넘어섰지만 지난해 신종 플루가 정점을 이루던 11월 첫 주 ILI가 1000명당 44.96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할수록 활발하게 활동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