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뜻… 신묘년 ‘두마리 토끼 잡는 해’ 강조
새해 업무보고 마무리 장차관 종합토론회 새해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0 장차관 종합토론회를 주재하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년에도) 우리는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며 “수치도 중요하지만 내용적으로 서민물가를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공동사진단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않고 국정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뜻으로, 국민의 단합을 통해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선진국의 문턱을 막힘없이 넘어가자는 기원을 담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화두는 명나라 시인 호응린이 만든 역대 시 평론집에서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작품인 ‘등고(登高)’를 해설하는 대목에 등장한다. 두보의 시처럼 운율이 맞으면서도 뜻이 통하도록 ‘글을 막힘없이 단번에 써 내려가야 한다(일기가성)’는 말이 등장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장·차관 종합토론회에서 토끼해인 신묘년(辛卯年)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해’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5% 성장률을 얻는 동시에 물가인상률을 3%에 묶고 △일과 여가의 조화를 통해 관광·문화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방지하는 한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