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 스포츠동아DB
“욕심 있지만 억지 없는 참 똑똑한 배우”
● 박칼린이 본 옥주현
일을 하다 보면 사람 성격이란 게 운전할 때처럼 드러난다. 6년 전, 주현이의 백그라운드를 모르는 상태에서 나는 주현이를 선택했다.
‘저 친구는 성실하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연습 과정에서도 내가 연습실 안에 있던 모든 순간 정말 열심히 했다.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배우는 똑똑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잘 찾아가서 기막히게 잘 해내야 한다. 주현이는 그런 점에서 참 똑똑한 배우이다. 또한 욕심이 있지만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 역할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제대로 해내야겠다는 욕심이다. 그것도 절대 과하지 않고, 딱 맞게 부린다.
다른 배우들도 잘 챙긴다. 특히 먹을 거. 주현이 때문에 우리 다 살찌고 있다. 우리를 사육시키고 있다, 하하! (옆에 있던 옥주현이 “그건 제가 아니라 선생님이에요!”하고 항의하자) 그러고 보니 나, 오늘 케이크 갖고 왔는데. 흐흐흐 ….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 스포츠동아DB
“여장부같지만 요리 좋아하는 천상 여자”
● 옥주현이 본 박칼린
귀엽고(?) 재미있는 분. 선생님 댁이 산 밑에 있어서 가면 꼭 속세를 떠나 있는 기분이 든다.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묘하게 편하다.
일할 때야 카리스마가 넘치시지만, 나는 처음부터 선생님과 작업을 해서인지 지휘대에 선생님이 서 계시면 무대에서 마음이 편하다.
음악적으로 좀 더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이끌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가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드라마틱한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표현력이 풍부하게끔, 상상하게끔 도와주신다.
선생님과 나는 혈액형이 같은 O형이다. ‘욱’하는 게 있고, 계집애 같은 짓을 잘 안 한다. 여장부 같은 면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실생활에서는 굉장히 여성적이다.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