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만에 ‘하트메이드’로 돌아온 주(Joo)JYP 1년반만에 데뷔…다시 연습생드라마 ‘드림하이’ 연기 겸업 겹경사
2008년 1월 애절한 발라드 ‘남자때문에’로 데뷔 이후 3년 만에 미니앨범 ‘하트메이드’로 돌아온 가수 주(joo).
가수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를 물으면 열명 중 아홉은 언제 데뷔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마냥 기다려야 하는 연습생 시절을 꼽는다.
4일 새 앨범 ‘하트메이드’로 3년 만에 돌아온 가수 주(joo·본명 정민주·20)는 고교 3학년이던 2008년 1월 애절한 발라드 ‘남자때문에’로 데뷔했다. 하지만 그는 데뷔 음반 활동을 마친 후 2009년부터 다시 힘들다는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스스로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활동하면서 ‘조금 더 열심히 연습하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불안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무대를 반성하면서 더 연습하고 싶었다.”
주가 자청한 2년의 재수련이 쌓은 결실은 이번 음반 ‘하트메이드’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앨범 준비만 2년을 매달린 결과 주 본인이 “모두가 타이틀곡”이라고 자부하는 곡을 받을 수 있었고, 충분한 연습으로 발라드의 슬픈 감성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타이틀곡 ‘나쁜 남자’는 이효리의 ‘유-고-걸’, 소녀시대의 ‘지’를 만든 이트라이브 작품. ‘물 한잔도 마실 수 없어’는 가비엔제이의 히트곡을 쓴 안영민이 만들었다. 주도 ‘마주치고 나서’를 작사하고, 공동작곡해 뮤지션으로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JYP 연습생으로 들어와 데뷔할 때까지의 기간보다, 그후 이번 음반을 내기까지의 기간이 더 길었다. 뭔가 좀 알고 연습하니까 음반준비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
주는 새 음반을 준비하면서 동국대 연극학부에 입학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2학년1학기 휴학할 때까지 매학기 장학금을 받았다. 대학의 전공을 연기로 택한 것은 “음악은 가수로 활동하면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는 생각 때문. 연기 공부는 노래의 감정이입에도 큰 도움이 됐고, ‘나쁜 남자’ 뮤직비디오에서 실감나는 눈물연기도 펼쳤다.
주는 3일부터 시작한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자로도 데뷔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밝고 귀여운 캐릭터를 맡아 극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드라마인데 다행히 택연, 우영 등 소속사 동료도 있고, 출연자들이 대부분 비슷한 또래여서 편하고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