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수업시간에 들어간 ‘창의적 체험활동’ 가이드
《올해부터 초등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게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매년 확대해 2013년에는 전 학년에 적용한다. 이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기존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해 정규 수업시간에 넣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과 영역처럼 성적을 내지는 않지만 활동 기록은 고교, 대학 입시에서 전형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대기 오염도 측정 실험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도입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창의적 체험활동의 비중이 커졌다. 향후 고교, 대학 입시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내게 맞는 활동을 찾아 활동 내용을 꼼꼼히 기록해 둬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교육과정에 따르면 창의적 체험활동은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포함한다. 지금까지도 각 학교에서 동아리활동, 진로 특강, 환경보호 캠페인 등을 일시적으로 해왔지만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체험활동이 시간이 늘어났고 교과 수업 못지않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체험활동을 입시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입학사정관 전형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설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스펙’ 관리 프로그램을 공교육 내에서 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체험활동과 독서 이력 등을 기록하는 인터넷사이트인 ‘에듀팟’(edupot.go.kr)을 개통했다. 학생들이 직접 에듀팟에 접속해 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하고 누적 자료는 고교, 대학 입시 때 입학사정관에게 제출한다.
○ 나에게 맞는 체험활동 검색해 참여

일각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도 기존의 재량활동 시간이 보충학습 시간으로 사용된 것처럼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 일선 학교에서 아직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충분하지 않다면 개별적으로 체험활동을 하고 에듀팟에 기록하는 방법도 있다. 교과부가 운영하는 창의체험통합정보넷 사이트(crezone.net)에 방문하면 지역별로 이용할 수 있는 체험시설, 생태공원, 문화재, 전시관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체험활동 정보는 주제별, 초중고교 대상별, 관련 과목별 등으로도 검색해볼 수 있으며 교통편이나 필요한 준비물, 교육 내용도 안내한다. 주말 등 여가 시간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체험활동을 한 뒤 에듀팟에 기록하고 담임교사의 승인을 받으면 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