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승장에서 승승장구한 레버리지 펀드
레버리지 펀드는 파생상품을 지렛대 삼아 기초지수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강세장에서 매력도가 높다. 레버리지는 ‘지렛대’라는 뜻. 무거운 물건을 옮기자면 지렛대가 필요하듯, 펀드 재산의 일부로 고수익을 거두기 위해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이다.
○ 수익성, 안정성 동시에 노리는 상품들도 잇따라
레버리지 펀드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반면 하락장에서는 그만큼 손실을 볼 위험이 있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다. 이를 보완해 최근에는 하락 및 횡보 장에서도 수익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코스피200 등락률의 2.2배 수익을 추구하는 ‘푸르덴셜2.2배 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를 내놨다. 2.2배는 업계 최고 수준의 레버리지 비율로, 기존 레버리지 펀드는 보통 1.3∼1.5배였다. 이 펀드는 상승장에선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극대화된 수익을 추구하지만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 채권형이나 인덱스 펀드 등으로 교체해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레버리지와 목표전환형을 혼합한 NH-CA자산운용의 ‘NH-CA1.5배레버리지목표전환형증권자투자신탁’도 비슷한 형태다. 이 펀드는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에서 파생된 레버리지 펀드로 초기에 투자자금의 30%를 ‘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 이후 매달 5%씩 추가로 ‘1.5배레버리지인덱스펀드’에 투자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가다 15% 목표수익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레버리지 펀드가 갖는 투자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건 감안해야 한다. 하락 및 횡보 장에서는 주식형 펀드보다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펀드는 단기간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보완펀드로 활용하면서 전통적인 주식형 펀드를 통해 강세장에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