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관계자들 사무실 깜짝방문
인력 시스템·구단 마케팅 등 사전 조사
6일 잠실구장. 뜻밖의 손님이 두산 사무실을 방문했다. 창원시와 함께 9구단 창단을 천명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들이었다. 이들은 구단 관계자와 40여 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조용히 구장을 떠났다. 두산 관계자는 “얼마 전 엔씨소프트 측에서 구단으로 문의가 들어왔다”며 “새 구단을 창단하는 만큼 현존하는 구단 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두산의 인력관리시스템부터 운영, 마케팅까지 폭넓은 부분에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구단 창단을 공표했지만 아직까지 창단이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9·10구단 창단은 11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심의돼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이후 총회(구단주 회의)를 통해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새로운 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까지 타 구단들은 ‘프로야구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며 새 구단 창단에 반색하고 있지만,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