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담한 정몽준…대권고지 목표로 배수진칠까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 낙선은 '정치인 정몽준'에게 약이 될까, 아니면 독이 될까.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6개월여 간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와 FIFA 부회장 5선 도전에 올인해 왔으나, '월드컵 유치 및 5선 도전 실패'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축구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도 상처를 입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선 나온다.
더욱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정치인 정몽준 주가'의 고공 행진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축구 열기를 기반으로 한 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상당폭 좁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어차피 정 전대표의 최종 목표가 내년 12월 대선이라면, 대권 도전을 골인 지점으로 한 정치 행보에 몰입할 환경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지나치게 축구에 의존한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적 시각을 오히려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 논리적 근거를 두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꿈(夢)을 많이 꾸면 그 꿈이 실제로 이뤄진다"는 정 전 대표 평소의 소신처럼 앞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과 열정을 얼마나 쏟아 붇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정 전 대표는 7일 오후 귀국한 뒤 낙선의 충격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정양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정치라는 본업에 올인할 때가 됐다"고 말했고, 한 측근 의원은 "위기가 기회인 것처럼 배수진을 친 정치를 할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철, 전여옥, 신영수, 안효대, 정양석 의원 등으로 구성된 참모그룹, 싱크탱크인 '해밀을 찾는 소망'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문그룹 등의 지원을 받아 정치, 정책 일정을 확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관계자는 "일련의 축구 행사에서 결과가 좋았다면 정치 쪽에서도 자연스럽게 탄력을 받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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