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국내의 몇몇 언론이 소개한 스티브 잡스의 신년 계획이 담긴 냅킨은 가짜임이 드러났다.
우선 냅킨에 적힌 것을 보면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에게 장난 전화 더 많이하기 ▲‘Steve’(스티브) 상표 등록해서 스티브 발머(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에게 소송걸기 ▲직원들 생일날 해고하기 ▲앱 등록 재미삼아 거절하기 등이다.
이렇듯 적힌 내용을 들여다보면 스티브 잡스가 작성한 신년 계획 메모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장난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냅킨을 두고 국내의 일부 언론은 해외 언론을 인용보도 하며 “스티브 잡스의 2011년 신년 계획이 적힌 냅킨이 발견돼 화제다”고 소개했다.
좀 더 검색해 보면 메모가 적힌 냅킨 이미지의 맨 하단에 ‘애플 뉴스 패러디 사이트 - 스쿠퍼티노닷컴’이라고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스쿠퍼티노는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애플사 전문 패러디 사이트다. 오래전 스티브 잡스의 트위터 계정을 두고 가짜임이 드러났을 때 스쿠퍼티노에서 한 것이 아니냐고 소동이 일기도 했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국내 네티즌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명백한 오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를 이용하는 닉네임 ‘한가한**’는 “언론사들이 확인하는 버릇이 없이 무조건 소개만을 일삼기 때문에 흔히 벌어지는 소동이다”면서 “네티즌들이야 낚시에 많이 걸릴 수는 있지만 언론이 이렇게 제대로 보도를 하지 않으니 정말 큰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닉네임 ‘ofcour*****’는 “이것은 그저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실수는 할 수 있다지만 언론이기에 해서는 안될 실수다. 무엇을 믿고 보겠는가”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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