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단 남부, 새 국가 탄생 확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표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은 400만 명가량이다. 남부가 따로 독립하려면 등록 투표자의 60% 이상이 투표에 참가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독립으로 결정 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올해 7월경 새 국가 출발을 선언할 수 있다. 외신은 “남부 수단이 독립 후 유엔 가입을 신청하면 193번째 신생 회원국이 된다”고 전했다.
○ 투표 제대로 될까…기대 속 불안
관건은 투표의 공정하고 평화로운 진행이다. 남부의 독립에 반대해온 북부의 오마르 알바시르 정권은 지금까지 투표 추진에 공공연히 훼방을 놓았고, 실제 지난해 수단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재연된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투표가 또 다른 내전을 촉발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4일 남부 수단의 중심도시인 주바를 방문해 “선거 결과에 따라 남부 수단을 지원하겠다”며 “통합을 원하지만 이는 무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3000여 명의 국내외 참관단이 투표 현장을 감시한다. 수단 평화운동가로 활동해온 미국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도 참여한다.
○ 석유 등 남북 이권 걸린 난제 많아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