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빠른볼 용병투수 영입국내 프로무대 성공여부 관심
LG 새 외국인투수 레다메스 리즈. 스포츠동아DB
LG가 7일 외국인 우완투수 레다메스 리즈(27·사진)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LG는 이로써 좌완 벤자민 주키치에 이어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웠다.
리즈는 역대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외국인투수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화제다. 2008년 볼티모어 시절 최고시속 101마일(163km)의 광속구를 던진 바 있다.
LG 스카우트팀이 지난해 말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봤을 때도 98마일(158km)을 수차례 찍었고, 가볍게 던져도 150km를 넘었다. 평균적으로 95∼96마일(155km)이다. 이전까지 역대 가장 빠른 공을 던진 외국인투수는 SK에서 2001년(14승)과 2002년(2승) 활약한 훼르난도 에르난데스였지만 155km를 넘기지는 못했다.
공도 빠르지만 지난해 트리플A 123이닝을 던지며 38볼넷(9이닝당 2.8볼넷)에 불과했다.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국내 다른 팀은 물론 일본 구단에서도 계속 눈독을 들여왔지만 샌디에이고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묶여있어 모두들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LG가 획득하자 모두들 깜짝 놀라고 있다.
LG 스카우트팀은 “공격적인 투구를 해 볼넷이 적다. 스트라이크존 안에는 던진다. 그러나 모서리에 찌르는 기술이 다소 부족한 듯하다. 연타를 잘 맞지 않지만 주자를 모아놓고 한방을 종종 맞는다. 그래서 방어율이 높은데, 갈수록 경기운영 능력도 좋아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근 여러 유형의 외국인투수가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 그래서 아예 국내에서 보기 드문 강속구 투수를 영입해봤다”고 밝혔다.
리즈는 과연 통할까. 그의 성공 여부는 향후 각 팀 스카우트 방향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