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인쇄박물관 2015년까지 복원 다시 인쇄
우선 직지를 찍어 낸 금속활자부터 복원한다. 현재 직지는 하권(下卷·사진)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하권 인쇄에 쓰인 1만4000자(字)의 금속활자를 고려시대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한 뒤 이를 이용해 직지를 다시 인쇄할 계획이다. 특히 고려시대 밀랍주조법을 통해 어떻게 대규모의 직지를 인쇄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규명할 계획이다. 직지에 사용된 모든 글자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원작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금속활자장인 임인호 씨(47)가 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직지보다 앞서 제작됐다고 주장한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의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금속활자 5∼7종을 모두 복원할 계획이다. 이승철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치고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올 상반기에 복원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