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구니 운반 등 맹훈련
한국진돗개 보전연합회는 3월 19일 열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 진돗개 공연단의 묘기를 선보이기 위해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진돗개 15마리를 3개 조로 나눠 꽃바구니 물고 이동하기, 장애물 통과, 글씨 만들기 등 다양한 묘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합회 회원 15명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생후 3, 4개월 된 진돗개 수컷 한 마리씩을 데리고 1주일에 3회씩 진도군 임해면 훈련장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회원들이 낮에는 현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훈련은 밤에 이뤄지고 있다. 사료나 장비 구입 비용 등도 회원들이 각자 내는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그동안 진돗개들이 단체로 공연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진돗개는 영리한 반면 고집이 세고 무리에서 서열을 결정하려는 특성이 있다. 특히 다른 외국 애완견들과 달리 먹이를 이용해 훈련을 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다. 홍선호 연합회 총무이사는 “잘못하면 벌을 주고 잘하면 상을 주는 철저한 즉벌즉상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