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의 알 사드 홈구장 에어컨 완비…한여름 40도…경기장은 19도 쾌적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 공약으로 내세운 에어컨 스타디움을 이미 운영 중이다. 에어컨 스타디움인 알 사드 경기장 전경. (작은 사진) 축구공 모양의 에어컨에서 바람이 나와 온도를 낮춘다. 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된 카타르가 야심 차게 내놓은 프로젝트는 에어컨 시설이 있는 스타디움 건설이었다.
카타르의 한여름 기온은 40도, 심지어 50도에 육박한다는 게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얘기였다. 밤에 기온이 다소 낮아진다고 해도 28도에서 30도 이상은 꾸준히 유지한단다. 아시안 컵이 열리고 있는 1월이 카타르의 겨울이다. 요즘에는 최저 17도에서 최고 23도 정도로 아주 쾌적한 기후다.
하지만 월드컵은 대개 5월 말에서 6월에 치러진다. 유럽 축구의 비 시즌 기간이다. 결국 카타르월드컵은 무더위와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 특성상, 습도도 만만치 않다.
이는 거짓이 아니다. 실제로 에어컨 경기장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이정수가 몸담고 있는 알 사드의 홈구장이 바로 에어컨 스타디움이었다.
1986년 지어져 2004년 개보수한 이곳은 아시안 컵 전용구장으로 1만3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는 “섭씨 27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방 경기장 및 훈련장 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알 사드 스타디움의 경우, 19도까지 떨어진다고 했다.
모두 지붕으로 덮인 4개 스탠드 중 맨 아래 축구공 모양의 에어컨 3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와 뜨거운 여름에도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게끔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