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홍성흔. [스포츠동아 DB]
“그런 팬은 처음 본다니까요.”
롯데가 동계훈련을 시작한 10일 사직구장. ‘절친’인 홍성흔(사진)과 함께 있던 조성환은 “살다 살다 그런 팬은 처음 본다”며 부러운 듯, 놀란 표정으로 불쑥 얘기를 꺼냈다.
사건(?)은 지난 8일 롯데의 스폰서인 한 스포츠브랜드 매장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발생했다. 둘이 나란히 사인을 하고 있는데, 한 남녀 커플이 홍성흔에게 대뜸 샴푸를 내밀었다.
그 샴푸통에는 홍성흔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다. 조성환의 폭로(?)에 으쓱해진 홍성흔,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글쎄, 내 얼굴 박힌 샴푸에 사인을 하는데 기분이 묘하더라”며 “반가운 마음에 더 정성들여 사인해드렸다”고 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에서도 ‘머리숱 자신감’이라는 광고 카피를 떠올려 ‘간접광고’를 했던 그는 이번에도 “머리숱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니까”라며 광고모델로서 역할을 잊지 않았다. 잠시 후 그가 덧붙인 한마디에 본심(?)이 담겨있었다. “(광고) 재계약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연락 올 때가 됐는데….”사직|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