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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야자키현 “구제역 겁나…두산 전훈 연기해달라”

입력 | 2011-01-11 07:00:00

축산업 주산업…한국 확산 소식에 난색
벳푸서 1차 캠프 후 25일 사이토시로




구제역 불똥이 엉뚱하게도 두산에 튀었다.

두산 관계자는 10일“8일 일본 미야자키현 사이토시에서 구제역 확산을 우려하며 12일 예정이었던 선수단 전지훈련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16일 오이타현 벳푸로 출발해 10일간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25일 사이토시로 넘어가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북 지역부터 시작된 구제역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낳고 있다. 약 115만여 마리의 가축이 매몰 처분됐고, 피해액도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축산업을 주산업으로 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현 입장에서는 한국의 구제역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야자키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생 4개월 만에 종식되긴 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구제역이 전역에 퍼져 소, 돼지 29만 마리가 살처분 되는 일을 겪었다. 가축전염병으로는 일본 최대 규모였다.

두산 관계자는 “사이토시가 이미 한 차례 구제역 공포를 경험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십분 이해한다”며 “급히 전지훈련지를 벳푸로 옮기고 그 곳에 있는 시민운동장을 섭외하기 위해 파견팀이 오늘(10일) 떠났다.

선수단은 14일까지 잠실에서 훈련을 하고 15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6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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