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시행사 “용인시 의무 위반…실시협약 해지 통보”용인시 “부실전철 인수 못해”…법정다툼 장기화 예상
전국 첫 도시지역 경전철로 관심을 모았던 용인경전철이 준공 여부를 놓고 사업시행사와 경기 용인시 간 갈등으로 장기간 개통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전철 기지에 있는 철도차량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본보 2010년 12월 17일자 A18면 참조
[수도권]용인경전철 ‘에버라인’ 개통 차질
용인경전철㈜은 11일 용인시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용인경전철㈜은 “시설물 공사가 끝났는데도 용인시는 최소운임수입 보장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근거 없는 이유로 준공 및 개통 절차를 지연시켰다”며 “주무 관청으로서 의무사항을 위반했고 실시계획에 없는 추가 공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용인시는 “완공되면 적자가 나더라도 개통하겠지만 부실 시공된 경전철을 인수할 수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또 용인시는 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용인경전철㈜에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할 방침이다.
용인경전철은 기흥구 구갈동에서 포곡읍 전대리까지 18.1km 구간에 건설돼 당초 지난해 7월 개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소운임수입 보장 규모에 따른 견해차와 소음 및 안전문제 보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개통이 미뤄졌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