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발생 3~4건… 다소 주춤나주-영암 농장6곳 AI 확인위기경보 ‘경계’로 올려
11일 전남 나주와 영암의 오리농장 6곳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AI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는 확산속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발령한다. 이미 구제역 위기경보는 사상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됐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최후의 보루’인 호남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전국 백신 접종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남 나주시 동곡리, 성산리, 광이리와 영암군 구학리, 월지리, 원항리 오리농장의 AI 의심 신고에 대한 조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전남 순천, 장흥, 나주(3곳)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지역은 AI 발생 농장이 13곳, 도살처분 규모는 80만 마리를 넘어섰다.
구제역은 이날에도 강원 화천 횡성, 경북 봉화에서 발생했다. 한때 하루에 10건 이상 발생했던 구제역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발생 건수가 3, 4건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사육규모가 큰 돼지농장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11일 현재 구제역으로 인한 도살처분 규모는 140만 마리를 넘어섰다.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 취소
한편 구제역 파동으로 강원 화천의 산천어축제가 결국 취소됐다. 산천어축제를 주관하는 화천군 나라축제조직위원회는 11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15일부터 열기로 했던 제9회 산천어축제의 취소를 결정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