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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적발 SK 소속선수 재심의 열기로

입력 | 2011-01-13 07:00:00

“다이어트 약 복용” 소명 검토




도핑적발로 물의를 빚은 프로농구 서울 SK 소속 A선수에 대한 재심이 14일 열린다.

현직의사와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로 구성된 KBL 도핑위원회는 이 날, SK의 소명자료를 검토하고 금지약물성분 복용에 대한 최종판단을 내린다. KBL 관계자는 “소명한 내용이 사실인지, (경기력 향상의 목적이) 아닌 지를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핑문제에 대한 처벌의 유무는 ‘고의적 복용’과는 무관하다. 금지약물을 치료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때도 구단과 선수가 이를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이 인정돼 정상이 참작되면, 징계가 완화되는 경우는 있다.

이미 SK 소속선수의 A·B소변샘플에서 모두 이뇨제 성분이 검출된 만큼, 의학적인 소견은 확실한 상황이다. KBL은 1차 도핑 적발시 9경기, 2차 적발시 18경기, 3차 적발시 54경기 출정정지를 내린다. 4번째 적발시 해당선수는 영구 제명된다.

SK관계자는 “만약 (14일 재심에서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주말(15∼16일) 경기부터 출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BL은 11월말∼12월초 10개 구단선수를 상대로 불시 도핑테스트를 실시했고, SK 소속 선수의 소변샘플에서 금지약물인 이뇨제 성분을 확인했다. 이에 SK는 “A선수가 비 시즌 기간 동안 체중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관련 약을 복용했는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로농구 도핑테스트의 첫 번째 적발사례라 파장은 컸다. SK는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 속에 5연패를 기록 중이다.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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