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엔진부품 생산업체 ‘선보공업’거가대교 개통돼 물류비 절감 등 호재 즐비
1986년 설립된 선박용 엔진부품 생산업체인 부산 사하구 선보공업. 거가대교 개통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선보공업은 선박 의장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인력과 시간을 소요하던 선박 기관실내 복잡한 의장작업을 조선업계 최초로 펌프, 히터, 필터 등 주요 장비를 한 번에 조립해 내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원유저장운반선에 들어가는 총길이 240m, 총중량 1000t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 제작은 기본이다. 중소기업에서는 드물게 부설 기술연구소를 운영해 기술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엔진소음기 품질 향상을 위해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와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오늘의 선보공업이 있기까지는 최금식 대표이사의 직원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있었다. 작업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창업 21년 동안 골프와 술 접대를 하지 않는 것은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회사 창립기념일에는 직원들에게 양복을 맞춰준다. 연말에는 가전제품이나 콘서트 티켓 등 가족을 위한 선물도 듬뿍 안겨준다. 사내 헬스장, 휴게시설, 각종 동호회에 대한 지원 등은 대기업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