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뉴스
실시간 뉴스
오늘의 신문
정치
경제
국제
사회
문화
오피니언
스포츠
연예
트렌드
많이 본
댓글이 핫한
베스트 추천
생활정보
오늘의 운세
날씨
International edition
English
中國語
日本語
매체
스포츠동아
MLBPARK
동아오토
동아부동산
비즈N
SODA
보스
VODA
아이돌픽
트롯픽
신동아
주간동아
여성동아
매거진동아
[오늘의 날씨/1월 14일]다 내주고 텅 빈 겨울 들판
입력
|
2011-01-14 03:00:00
음력 섣달열하루. 우물우물 되새김질 외양간의 늙은 소 한 마리. 여물통 주변에 까치들 촐싹거려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물기 젖은 왕방울 눈. 물끄러미 빈들을 본다. 가진 것 다 내줘 텅 빈 겨울들판. 뭐든 더 가져가라며, 넉장거리로 누워 있는 빈 들판. 그 논바닥에서 집요하게 낟알을 찾는 참새들. “얼마 남지 않은 삶, 더 주고 갈 게 없을까?” 문득 빙그레 소 웃음 짓는 늙은 와불(臥佛).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