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204억원 납부, 녹산공단 법인세의 11배
올해 부산, 경남에 각각 1102억 원의 세금을 낸 부산경남경마공원. 사진 제공 부산경남경마공원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경남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에 걸쳐 있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은 1999년 5월 부산시, 경남도, 한국마사회가 3자 합의해 건설을 추진한 뒤 2005년 9월 지방경마 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 경마 시행으로 총매출 8조2251억 원을 올리고 세금으로 1조2000억 원을 납부했다. 이 중 레저세와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로 9779억 원을 내 부산시와 경남도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했다. 138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인근 녹산공단 법인세가 연간 200억 원임을 감안하면 경마공원 비중을 알 수 있다.
가족 나들이 및 휴식·놀이공간으로도 인기다. 지난해 5월 어린이날 축제에 4만여 명이 경마공원을 찾아 하루 입장 인원 최고를 기록했다. 개장 초기 시민 발길이 뜸했지만 2008년부터 866억 원을 투자해 올봄 완공 예정인 말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통해 5년간 누적 유료 입장객만 400만 명을 넘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한 노약자와 어린이까지 합치면 600만 명에 달한다. 경마만이 아닌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은 셈. 124만3103m²(약 37만6600평)에 사계절 썰매장, 꽃마차, 패밀리 바이크, 어린이 승마장, 키즈랜드 등 무료 가족놀이체험시설이 많아 매주 이용객이 2만여 명에 이른다. 봄 축제, 야간경마축제, 마철문화제 등 계절별 축제와 다양한 공연·전시·예술행사로 ‘문화융합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장체험이 가능한 마문화 견학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