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2점 우리은에 압승라이벌전 대패 악몽 씻어내
부천 신세계의 바로 전 상대는 구리 KDB생명이었다.
공동 3위를 이뤘던 라이벌과의 맞대결. 하지만 힘도 못 써보고 졌다. 팀 분위기도 순식간에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하위 춘천 우리은행을 만나게 된 건, 그래서 행운이나 다름없었다. 신세계는 예상대로 우리은행을 격파하고 다시 팀을 재정비할 힘을 얻었다.
신세계는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쿼터부터 시종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66-49로 낙승했다.
하지만 신세계 정인교 감독은 “썩 마음에 드는 경기가 아니었다”고 했다. 22득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선 ‘주포’ 김정은도 마찬가지였다. “KDB생명 전에서 치욕스럽게 져서 팀이 침체돼 있었다.발목 부상이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라서 매경기 살얼음판이다. 그래도 무조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KDB생명과의 3위 싸움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부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