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중1 토론·말하기 수행평가 대비법
예비 중1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토론·말하기 실력을 다질 절호의 기회다. 가족이나 친구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충분히 연습 후 발표…경청도 중요한 평가요소
중학교에 올라오면 대다수 학생은 수행평가에 부담을 느낀다. 특히 토론·말하기 수행평가는 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다. 지금부터 서울지역의 중학교에서 실제로 출제됐던 수행평가 내용을 보면서 과목별로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발표연습을 할 때에는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에 등장하는 인물의 역할을 정해 놓고 함께 읽어본다. 자신의 역할에 익숙해지면 역할을 바꿔본다. 다양한 인물의 역할을 해보면 상대인물에 대해 공감할 수 있어 작품 이해력이 높아진다. 작품에 계층이나 인물 간 대립이 나타나는 경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실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험결과가 예상과 다르다 해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수 있다. 이 방법은 과학적 탐구심과 함께 관찰력도 길러줄 것이다.
과학 수행평가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파워포인트 사용법을 익혀 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 학생들은 토론·말하기 수행평가 조를 만들 때 파워포인트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이다. 미리 연습해두면 자신이 원하는 조를 직접 선택할 기회가 생긴다.
영어 말하기 수행평가를 준비할 때는 소리 내어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학 동안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연설문이나 아바가 부른 노래의 가사처럼 문장 난도가 크게 높지 않으면서도 내용이 좋은 글을 선택해 읽어본다. 이런 학습은 말하기 실력 향상뿐 아니라 단어나 문장을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어 말하기를 할 때 발음에 신경쓰다 보면 목소리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인 자리가 있다면 올해 세운 목표를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한다. 이런 연습이 없다면 영어 말하기가 단순 읽기로 전락될 수 있다. 이것은 수행평가의 감점요소가 된다. 자연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한다.
위에 제시한 사례는 사회 토론 수행평가 중 가장 체계적으로 설계된 사례 중 하나이다. 이 정도 수준으로 수행평가를 대비한다면 다른 과목 수행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토론 수행평가는 지필로 평가할 수 없는 학생의 다양한 장점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 따라서 단순한 말하기 실력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도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부족한 학생이라면? 평상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학교·학원수업을 들을 때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경우 수업내용을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 수업을 경청하는 태도뿐 아니라 요약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자신이 배웠던 내용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설명해본다. 예를 들어 뉴스나 신문을 보고 최근 이슈가 되는 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한다.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근거를 들어가며 이야기한다. 혹 자신의 근거가 빈약해 지적을 당하면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모은다. 다양하고 타당한 정보를 익혔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 번 의견을 말한다. 이런 연습은 말하는 능력은 물론이고 폭 넓은 사고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평상시 가족·친구와 자주 토론했던 학생은 토론·말하기 수행평가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전개하는 방법이 이미 습관화되어있기 때문이다.
김지현 에듀플렉스 청담점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