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로 관광객이 끊겨 경제적 피해를 본 서해5도 어민을 위해 이 지역에서 잡은 수산물을 판매하는 시설이 인천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에 100m²(약 30평) 규모의 ‘서해5도 수산물 전문판매장’을 다음 달 개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판매장에서는 연평도 꽃게와 백령도 대청도의 전복, 홍어, 다시마, 홍합, 미역, 우럭 등 서해5도 특산물이 주로 거래된다.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수산물을 직송해 소비자들과 거래하기 때문에 싱싱한 것은 물론이고 시중보다 가격이 2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판매장에 관광 홍보부스를 만들어 이탈리아 나폴리와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백령도의 천연비행장인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과 같은 서해5도의 관광명소를 알리기로 했다. 또 시는 종합어시장 인근 연안부두 친수공간에 인천·옹진·영흥·경인북부 등 4개 수협과 수산물 가공업체, 어시장이 참여하는 수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