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건국대 평가결과 앞두고 신경전
대한심장학회는 12일 “수술로 인해 추가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카바수술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
이에 대해 건국대병원은 “심장학회가 이해관계에 얽매여 학회로서의 중립성을 잃고 5차례에 걸쳐 국민을 호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현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대응.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학회 성명서에 중점 거론된 적응증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 카바수술은 종전의 판막치환술과는 예후나 부작용이 다른데도 학회가 판막치환술의 적응증을 카바수술에 적용하고 있다는 게 병원의 주장.
MB 영리법인 도입 陳장관에 답변 맡겨 해석 분분
○…지난해 12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합동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영리 의료법인 도입에 대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답변을 맡긴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이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으로 영리 의료법인 도입의 당위성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이 진 장관에게 “긍정적인 답변이 아니면 답변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그간 보건복지부는 영리 의료법인 도입에 반대해왔다.
이를 두고 재정부는 “정부 내 기류가 변하고 있다”고 해석한 반면 복지부는 “토론회 시간이 촉박하니 길게 논쟁을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며 다른 해석을 내놓아. 장차관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던 한 민간위원은 “의료 산업 선진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해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하며 “소모적인 논쟁으로 7년이 흘렀는데 부처 내에서 합의점을 찾을 때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의사단체 “의약품 슈퍼판매 당장 시행해야”
대한병원협회의 한 임원은 16일 “당정청이 어떤 식으로 넘어가는지 모르겠지만 국민 전체 건강을 생각한다면 안전성이 이미 확보된 약에 대해서는 슈퍼 판매가 당장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 서울에서 중형 병원을 운영하는 한 병원장은 “심야에 간단한 약을 못 구해 응급실을 찾아다니는 환자들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이냐”며 불만을 표해.
최근 슈퍼 판매 논란에 한 발 물러서 있던 의사들도 “일반의약품은 국민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검증된 약품이지만 정부 여당과 복지부가 약사들의 입김을 우려해 슈퍼 판매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