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진도나갈 때' vs 여성 '소개받을 때'
이성교제를 하면서 가슴이 가장 두근거릴 때는 언제일까. 여기에도 남녀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십에 관심이 많은 남성은 '진도 나갈 때' 가장 두근거리고, 호기심 많은 여성들은 '남자를 처음 소개 받을 때' 마음이 설레인다는 것.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10~16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설문조사는 남성 27~45세, 여성 26~42세를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이성교제 중 가슴이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에 대해 남녀 모두 '처음 소개받을 때'(남 33.5%, 여 35.3%)와 '진도 나가려할 때'(남 35.6%, 여 23.0%)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남성은 '진도를 나가려할 때'를, 여성은 '처음 소개받을 때'를 각각 상대적으로 높게 선택했다.
'맞선 시 상대에게 호감을 느낄 때 사용하는 간접 화법'으로는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호의를 베푼다'(28.4%), '눈을 자주 마주친다'(25.5%), '자주 웃는다'(16.9%), '맞장구를 친다'(10.1%), '몸을 접근한다'(9.4%)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자주 웃는다'(41.7%)로 답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애교를 떤다'(14.0%), '눈을 자주 마주친다'(13.0%), '오래 같이 머문다'(12.2%), '호의를 베푼다'(9.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남녀 모두 '빨리 자리를 뜬다'(남 28.4%, 여 22.7%)는 대답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
그 외의 방법으로는 남성이 '무표정 전략'(20.9%), '시계를 본다'(18.0%), '퉁명스럽게 대한다'(14.0%),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13.0%) 등의 순이었다.
온리-유의 관계자는 "이성간의 첫 만남에서는 호감도를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표정이나 행동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타낸다"며 "상대의 간접 화법을 빨리 간파하여 센스있게 대응해야 첫 만남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인이 해주는 칭찬 중 기분을 가장 고조시키는 것'은 남성, 여성 구분없이 '최고로 예쁘다/멋있다'(남 48.2%, 여 43.2%)를 첫손에 꼽았다. 그 다음은 남성의 경우 '믿음직하다'(17.6%), '재능이 뒤어나다'(13.7%), '모르는 게 없다'(11.9%) 등이 차지했고, 여성은 '지혜롭다'(21.6%)와 '센스가 뛰어나다'(16.2%), '도회적이다'(12.6%) 등이 뒤따랐다.
'데이트 중 자신의 기분을 가장 좋게 해주는 연인의 서비스'로는 남성의 경우 '팔짱을 껴 줄 때'(37.1%)와 '손을 잡아줄 때'(34.9%)가 비슷하게 높았고, '자신의 제안을 수용해줄 때'(17.3%)가 뒤따랐다. 그러나, 여성은 '손을 잡아줄 때'(46.0%)로 답한 비율이 단연 높았고, '자신의 제안을 수용해줄 때'(23.7%)와 '옷을 여미어줄 때'(21.9%) 등이 뒤를 이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