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나라는 휴대전화 사용에 거의 제한이 없고 인구 1040만 명 중 350만 명이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자다. 160만 명이 페이스북에 가입돼 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는 젊은이들의 저항을 결집시켰다. 누리꾼들은 당국의 검열에도 불구하고 튀니리크스(Tunileaks)라는 사이트를 만들고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대통령과 친인척의 비리를 전해 시위대의 분노에 불을 질렀다. 튀니지 당국은 유튜브까지 차단하며 저항의 확산을 저지하려 했지만 ‘튀니리크스’를 막지 못했다.
▷북한에서 사용되는 컴퓨터는 거의 대부분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 북한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컴퓨터 교육은 열심히 시키지만 인터넷 사용은 정권의 사활을 걸고 통제한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주요 임무는 오래전에 남한과 중국의 영화나 방송물의 반입을 막는 것으로 바뀌었다. 중국 휴대전화를 몰래 들여와 국경 인근에서 외부와 연락하는 북한 주민이 있긴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단파라디오 풍선 확성기를 이용해서라도 북한에 제대로 된 소식을 알리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송평인 논설위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