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찬경 미래저축은행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저축은행의 부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저축은행은 건실하게 경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김찬경 미래저축은행장 겸 저축은행중앙회 이사는 1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래저축은행 서초사옥에서 열린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은 풀어야 할 숙제지만 위기감이 불필요하게 증폭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PF 대출은 저축은행 영업의 전부가 아닌 일부이며 대부분의 저축은행은 설령 PF 대출 부실이 있더라도 다른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시간과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더해지면 PF 문제는 2, 3년 안에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2저축은행은 인수 전 매달 8억∼9억 원의 적자를 내다가 지금은 4억 원씩 흑자를 올려요.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에 어떻게 ‘부실’이란 낙인을 찍을 수 있습니까.”
미래저축은행은 소상공인 대상 영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작년 말 BIS 비율은 8.65%다. 전체 여신 가운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04%에 불과하며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3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그는 “대다수 저축은행은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면서 건실하게 경영되고 있다”며 “예금자들도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