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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앞둔 ‘전세난민’ 발품 줄일 ‘틈새’는 있다

입력 | 2011-01-19 03:00:00


강추위 속에 전셋집을 찾아 중개업소를 떠도는 세입자들의 발걸음은 더욱 무겁다. 아무리 둘러봐도 전세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나 다름없다. 슬슬 봄 이사철을 준비하는 사람들까지 몰려 전세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나 입주 2년차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전셋집이 많이 나오는 단지를 미리 알아두면 발품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다.

○ 2, 3월 신규 입주 아파트 주목

사는 집 말고 다른 전셋집을 찾기가 워낙 힘들어 ‘웬만하면 재계약하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럴 때는 상대적으로 전세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신규 입주 단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입주하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받아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가장 물량이 많은 곳은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가 3개 블록에서 총 3316채 입주를 시작한다. 중앙공원에 1만5000여 그루의 숲이 들어서고 수영장, 영어아카데미 등 커뮤니티 시설도 뛰어나다. 경의선 전철 개통 수혜 지역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탄현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쉽게 올 수 있다. 제2자유로 개통과 앞으로 서울∼문산 고속화도로까지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신계동 ‘신계 e-편한세상’이 2월 입주한다. 재개발단지로 총 867채 규모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역과 4호선 삼각지역이 가깝고 KTX용산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있는 남정초등학교를 비롯해 성심여중고교, 배문중고교, 용산중고교, 숙명여대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도 뛰어난 편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20, 21블록에 공급되는 ‘송도자이하버뷰’ 1, 2단지도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지상 41층, 17개동 규모에 공급면적 112∼366m²로 구성된 총 1069채의 대단지다.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멀지 않다. 또 주변에 센트럴파크공원, 해돋이공원 등 녹지시설이 많아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 전세 재계약 앞둔 입주 2년차 아파트

2009년 초 입주한 아파트들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 용인 및 판교, 인천 서구 등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 택지지구 내에 공급된 중소형 아파트여서 전셋집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구미가 당길 만하다.

특히 입주 2년차 단지들은 비교적 새 아파트인데 다가 2년 동안 단지 주변으로 상가나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대중교통 등도 정비돼 생활여건이 좋은 편이다. 최근에는 집주인들이 전세 시한이 여유 있어도 계약을 앞당기므로 관심이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일리버파크 3단지는 총 987채 규모에 82∼110m²(이하 공급면적)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자녀를 둔 가정에 인기가 있다. 단지 안에 강일초 강동중 강일고가 위치해 있어 자녀들의 통학거리를 줄일 수 있다. 82m²형 전세 시세는 1억7000만∼1억8000만 원 선이다.

경기 성남시 삼평동에 위치한 봇들마을1단지도 2009년 2월에 첫 입주를 시작했다. 1147채 규모의 대단지로 109m² 중소형의 단일 크기로 돼 있다. 도보 5분 거리에 신분당선 야탑역이 9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전세금은 2억8000만∼3억1000만 원.

인천 중구 운서동의 영종어울림 1차 역시 2월로 입주 2년차를 맞는다. 15개동, 총 328채 규모다. 109∼154m²로 비교적 큰 주택형인 것이 단점이다. 지난해 말 개통한 인천공항철도 운서역과 차로 멀지 않으며 단지 주변에는 운서초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 등이 있다. 전세 시세는 109m²형이 7000만∼8000만 원 선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