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우려…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 시사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급 측면이 어려운 한편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잠재 GDP의 격차인 ‘GDP 갭’이 증가하며 수요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애초 한은이 2.4%를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2%를 전망했지만 최근 완전히 달라져 3.5%는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이렇게 되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대외 여건 등이 빨리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형태의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하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5%,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 품목별로는 린스 가격이 9.15% 올라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세면용 비누(8.74%), 커피믹스(5.41%), 세제(4.88%), 샴푸(4.75%), 참기름(3.9%) 등 공산품과 가공식품이 뒤를 이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