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VIE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어머니와 어린 동생 둘을 혼자 돌보며 살아가는 17세 소녀 리. 어느 날 경찰이 찾아와 마약 판매 혐의로 입건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아버지를 찾는다. 그녀도 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 없지만 경찰은 아버지가 재판에 출석하지 않으면 보석금 담보로 잡힌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친척과 이웃들은 그녀를 외면하고, 오히려 아버지의 행방을 들쑤시고 다니지 말라며 위협한다. 데브라 그래닉 감독. 제니퍼 로렌스, 존 호키스 출연. 20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놓치기 아까운 황량함의 정서와 묘사력. ★★★★ (이상용)
◆아이 엠 러브
이탈리아 밀라노의 상류층 재벌가문 며느리인 엠마는 우연히 아들 에도아르도의 친구 안토니오가 만들어준 요리를 맛본다. 공허한 삶 속에서 외로워하던 그녀는 안토니오의 음식에서 형언할 수 없는 환희를 느끼고 그에게 점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엠마는 휴양지 산레모에서 우연히 안토니오와 재회하고, 그의 손에 이끌려 안토니오의 집으로 가 달콤한 정사를 나눈다. 안토니오의 집을 찾은 에도아르도는 낯익은 금발 머리카락을 발견한다. 루카 과다니노 감독. 틸다 스윈턴, 플라비오 파렌티, 에도아르도 가브리엘리니 출연. 20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여성이여 자신을 과감히 변혁하라. ★★★☆ (정지욱)
◆아프리카 마법여행
꿈 많고 상상력 풍부한 열 살짜리 소녀 자나는 어느 날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에서 아프리카 소년을 만난다. 그날 이후 자나는 상상만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여행을 떠나게 된다. 날개가 달린 행운의 말을 타고 아프리카의 한가운데에 도착한 자나는 아름다운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그곳의 어린이들과 다양하고 신비로운 동물들을 만난다. 이들은 자나에게 꿈과 우정, 인생과 진실의 의미를 가르쳐준다. 호르디 욤파르트 감독. 에바 게레센, 레오노르 와틀링, 레이몬드 불라 출연. 20일 개봉, 전체 관람가.
◆죽이러 갑니다
한적한 시골 별장을 찾아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던 엄 사장 가족 앞에 갑자기 흉기를 든 괴한이 나타난다. 괴한은 가족을 한 명씩 급습해 신체를 절단한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괴한은 얼마 전 엄 사장의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 씨. 그는 엄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만 엄 사장은 돈으로 보상해주겠다며 이를 거부한다. 이들의 숨막히는 대치는 식당 배달부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박수영 감독. 이경영 김병춘 김진수 강인형 김꽃비 박영서 이현정 출연. 20일 개봉, 18세 이상.
20자평: 과감하게 돌파하는 감수성으로 충만한 보기 드문 한국영화. ★★★ (이상용)
‘황해’에서 엿본 인간의 잔혹한 본성을 코믹하게 만날 수 있다. ★★★☆ (정지욱)
■ CONCERT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콘서트. 1991년 1집 ‘지구에서 온 편지’를 포함해 5장의 정규앨범에 수록된 재즈 뉴에이지 곡들과 미공개 신곡을 선보인다. 윤상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4만4000∼11만 원. 21, 22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143-5155
◆The Duet : 레이철 야마가타& 막시밀리안 헤커
광고 음악과 시트콤 OST 등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철 야마가타와 독일 싱어송라이터 막시밀리안 헤커가 함께 꾸미는 무대. 4만4000∼8만8000원. 2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143-5155
◆국카스텐 콘서트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최우수 록 노래’상을 수상한 국카스텐의 새해 첫 콘서트. 3만∼3만5000원. 23일 오후 6시. 인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070-8867-1825
◆코리안팝스 오케스트라 신년콘서트
코리안팝스 오케스트라가 ‘화합’을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클래식 팝 영화음악 가요 등을 연주한다. 가요 ‘안개속으로’ ‘베사메무초’를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박미혜, 김덕수 사물놀이팀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4만∼15만 원. 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2051-7379
■ PERFORMANCE
2010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 수상작의 앙코르 무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미래 감옥도시를 무대로 한 액션극으로 풀어냈다. 고선웅 연출. 호산 유하복 유병훈 이정훈 이명행 조영규 출연. 3만 원. 2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3676-7849
◆오이디푸스
재단법인으로 새 출발을 한 국립극단의 창단 공연. 소포클레스 원작의 고대영웅을 평범한 인간으로 형상화했다. 한태숙 연출. 김민정 각색. 이상직 박정자 정동환 서이숙 출연. 1만∼3만 원. 2월 13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02-3279-2233
◆대머리여가수
이오네스크의 부조리극을 배우 안석환 씨의 번안, 연출, 연기로 풀어냈다. 화가 임옥상 씨가 무대디자인을,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의상을 맡았다. 김성기 이승훈 정은경 최광일 정세라 이주원 출연. 4만 원.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SM아트홀. 02-764-8760
◆장석조네 사람들
한 지붕 아래 아홉 가족이 살던 시절을 그린 김소진 원작소설을 극화했다. 배우 14명이 29개 배역을 소화하며 사투리의 경연을 펼친다. 김재엽 연출. 이정은 선명균 백운철 우돈기 이갑선 출연. 2만5000원. 2월 6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02-745-4566
■ CLASSICAL
여자경이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사진), 소프라노 김수연,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와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오페라 아리아 및 가곡 등을 들려준다. 1만 원. 22일 오후 7시 경기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031-392-6429
◆프리마 앙상블과 함께하는 청소년을 위한 알기 쉬운 해설음악회
현악 5중주와 피아노로 구성된 프리마 앙상블이 비발디의 ‘사계’를 아르헨티나 탱고로 버무려 새로운 클래식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 1만∼2만 원. 23일 오후 2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02-581-5404
◆라흐마니노프와 만나는 낭만과 서정
금노상 대전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 기념 공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피아니스트 강충모 협연)을 연주. 5000∼3만 원. 24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042-610-2266
◆빈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오르프 ‘카르미나 부라나’ 중 ‘운명의 여신이여’, 페르골레시 ‘스타바트 마테르’, 요한 슈트라우스 ‘피치카토 폴카’ 등 클래식 명곡과 팝송 ‘위 아 더 월드’ 등을 합창으로 선보인다. 3만∼10만 원.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77-5266
■ EXHIBITION
2년마다 열리는 공모전 가나 나우 아트의 제3회 수상자들의 작품전. 고서를 콜라주한 뒤 채색해 현대 도시의 풍경(사진)을 선보이는 권인경 씨와 임선이 한조영 씨 등 3인의 신작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 02-3217-0233
◆美의 미학전
선과 색을 통해 한국적 미의식을 살펴보는 기획전. 전통의 고졸미를 담고 있는 강민수 전성근 이동하 씨의 도자기, 화려함과 섬세함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여경란 정종미 홍지연 씨의 도조와 회화 등 40여 점.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 02-3479-0114
◆태평양을 넘어 한국을 바라보다전
미국의 미술가 5명이 한국의 문화, 자연, 사상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인 전시. 민화와 장승을 모티브로 삼은 로이스 랭커스터와 라이너스 랭커스터 부자 등이 참여했다. 22일까지 서울 중구 순화동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02-2151-6514
◆송은미술대상 10주년 기념전
송은문화재단이 강남에 새로운 전시공간인 송은아트스페이스를 마련하고 이를 기념해 마련한 개관전. 1∼10회 대상 수상자들이 평면, 설치, 영상 작품을 전시 중이다.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 02-3448-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