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起平坐 “평기평좌·대등한 관계로 접어들어”
frenemy “friend+enemy·친구이자 적 관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이제 ‘평기평좌(平起平坐·서로 대등한 관계)’에 접어들었다고 서방 언론이 소개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 등 중국 언론은 19일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게 간접 평가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의 기존 외교정책 기조 도광양회(韜光養晦·재주를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와는 영 다른 분위기다. 덩샤오핑(鄧小平) 지도자가 1980년대에 ‘앞으로 100년간 미국과 맞서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거의 맞서기 일보직전이라는 기류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렸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광범위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