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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유명 헬스 트레이너 ‘돈을 들고 튀어라’

입력 | 2011-01-22 03:00:00

타워팰리스서 개인교습… 600만원 든 가방 훔쳐




한때 인기 아이돌 그룹의 개인 트레이너를 맡으면서 서울 강남에서 유명세를 탔던 헬스 강사 김모 씨(39). 김 씨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개인 교습을 마치고 나오다 1층 로비에 놓인 가방을 발견했다.

누군가 두고 간 것으로 짐작한 김 씨는 호기심에 가방을 열어봤다. 가방 안에는 현금 600여만 원이 들어 있었다.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긴 김 씨는 가방을 들고 현장을 떠났다.

잠시 후 가방을 두고 온 것을 알아차린 이 아파트 주민 김모 씨(49)가 왔지만 가방은 사라진 뒤였다. 주민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신고 접수 후 건물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한 달여 동안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최근 김 씨를 검거했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한 대형 스포츠클럽에서 팀장으로 근무했다. 최근에는 타워팰리스 등 강남 일대 고급 아파트에서 홈트레이너로 일했다.

김 씨는 경찰에서 “갓난아이를 포함해 아이가 넷인데 헬스클럽을 그만둔 뒤 수입이 시원치 않았다”며 “돈을 보고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였다”고 진술했다. 수서경찰서는 21일 김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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