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신입생 선발
중국 상하이(上海)에 미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국제대학을 합작 설립한다.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23일 미국 뉴욕대와 중국 화둥(華東)사범대가 공동으로 국제대학 ‘상하이 뉴욕대’를 세우기로 하고 2013년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은 상하이 금융 중심 푸둥(浦東) 루자쭈이(陸家嘴)에 설립되며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19일 낸 공동성명에서 “미국 학생 10만 명 중국 유학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학생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합의와 맥락을 같이한다. 화둥사범대 위리중(兪立中) 총장은 “‘상하이 뉴욕대’는 미중 인재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며 “주로 금융 응용수학 경제학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학생 선발 기준은 미국 아이비리그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은 두 학교의 졸업 자격을 모두 취득하게 되며 한두 학기는 해외에서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학비는 고액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빈곤층 학생을 위해 장학금 제도도 많이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는 2006년 화둥사범대에 간이교육기관인 ‘상하이센터’를 세웠으며 2008년부터 공동으로 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