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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 작전]삼성重‘해적 퇴치 자동시스템’ 개발

입력 | 2011-01-24 03:00:00

10km내 선박 식별→원격제어 물대포로 격퇴




삼성중공업은 해적선의 판별과 추적, 퇴치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해 수행하는 ‘해적 퇴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항해 정보 분석을 통해 해적선을 판별할 수 있고 고화질 나이트 비전을 통해 추적 감시가 가능하다. 또 물대포 원격제어장치 등 해적 감시와 퇴치에 필요한 장비가 통합돼 있다.

기존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는 주변 선박의 위치만 확인할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레이더는 선박으로부터 10km 이내에 있는 배들의 거리와 속도, 이동 방향 등을 분석해 해적선 의심 선박을 자동 판별할 수 있다. 해적선 의심 선박으로 판별되면 경보 작동과 동시에 ‘표적추적 기술’을 이용해 해당 선박의 위치를 추적한다.

시각 감시 장비인 나이트 비전은 레이더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의심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 촬영해 영상으로 보여주며, 특히 야간에는 고화질 적외선 영상으로 선박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적선이 접근할 경우에 대비해 원격조종할 수 있는 물대포도 있다. 물대포는 해적선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세기인 10바(cm²당 10kg의 힘이 가해지는 압력)의 수압을 가졌으며, 유효 사거리는 70m이다. 새로 개발된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를 이용해 선원들이 조타실 등 안전한 장소에서 물대포를 원격제어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건조하는 모든 선박에 이 시스템을 기본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