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항까지 공개 우려.."관련국-향후 상황 고려해야"
군 당국이 '아덴만 여명 작전'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세부 군사작전 사항까지 불필요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24일 제기됐다.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 21명을 모두 구출하는 빛나는 전과는 인정하더라도 작전 종결 후 보안사항까지 공개하는 것은 앞으로 유사한 작전을 할 때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21일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작전 성공 이후 언론브리핑 등을 통해 작전 당일 오전 4시58분(현지시간) 고속단정 하선을 시작으로 13명의 해적을 모두 퇴치하고 인질 21명을 구출할 때까지 시간대별 작전 상황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최영함이 특정주파수인 'VHF 상선검색망(CH-16번)'으로 삼호주얼리호를 호출해 구조작전이 시작된다는 내용을 한국어로 알렸다는 사실과 미 해군의 해상초계기(P-3C)가 선미와 선교, 중갑판의 해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통신 내용도 알려졌다.
국방부와 합참 핵심 관계자들의 브리핑에서도 이런 내용 등이 소개됐다.
MP5 9mm 기관단총 등 해군 특수전요원(UDT/SEAL)의 무기재원이 고스란히 공개됐고, 요원들의 선박 진입 작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드러났다. 그간 공개하길 꺼렸던 작전 사항 등이 일부 포함된 것이다.
선장이 엔진오일에 물을 타고 지그재그로 운항하면서 시간을 버는 기지를 발휘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도 해적들이 다음에는 미리 알고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천안함 피격사건 때는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을 적시에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던 군이 이번에는 작전 이틀 만에 작전상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동영상을 언론에 제공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다.
군 당국도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세한 작전상황이 공개됐음을 인정했다.
군 관계자는 "상세 작전이 보도됐다는 의견을 일견 수용한다. 상황별 브리핑이 스크린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군사보안을 지키면서 알리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들은 이번 사안이 국제적 관심을 받고, 해적들이 향후 보복을 다짐하는 등 이슈화되는데 대해 작전 수행과정에서 우리 측에 도움을 줬던 관련국 들이 자칫 곤혹스런 처지에 빠질 가능성 등도 세심하게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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