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증권팀이 올해 연기금들의 자금 운용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국민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공단 행정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 이사장들을 연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올해 한국 증시 전망이 밝아 주식시장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323조 원의 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지난해 17%인 국내 주식투자 비중을 올해 18%까지 늘리기 위해 6조9000억 원의 신규자금을 국내 증시에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은 “올해 쓸 수 있는 여유자금이 약 64조 원인데, 이 중 국내 주식에 6조9000억 원, 해외 주식에 5조4000억 원, 채권재투자에 약 44조 원, 대체투자에 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연기금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각각 달랐다. 전체 기금에서 채권 비중이 70%로 높은 편인 국민연금은 신흥국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 증시와 대체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주성도 사학연금 이사장은 “주식시장이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내서 올해는 지난 2년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서 보유하는 것 자체로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식 비중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