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때 주말 전후로 하루를 더 쉬도록 하는 ‘대체휴무제’의 도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말부터 대체휴무제 도입을 논의했지만 부처 간 견해차가 커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대체휴무제 도입에 적극적이었지만 행정안전부와 재정부, 지식경제부는 반대했다. 문화부는 2009년 11월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대체휴무제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까지 부처 간 협의를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재정부 등 경제부처들은 선진국보다 우리나라의 휴일 수당이 높은 현실을 바꾸지 않은 채 대체휴무제를 도입하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우려해 결국 부처 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도 대체휴무제 도입 논의는 지난해 4월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올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