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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4회 국수전… 중량감 있는 대결

입력 | 2011-01-25 03:00:00

○ 김지석 7단 ● 허영호 7단
본선 4강 2국 1보(1∼33) 덤 6집 반 각 3시간




허영호 7단(최근 8단으로 승단했으나 대국 당시엔 7단)의 랭킹은 현재 4위. 지난해 삼성화재배 준우승, 춘란배 4강 등의 활약을 보인 덕분이다. 그 열매를 올해도 수확하고 있다. 랭킹 순으로 받는 세계대회 본선 진출권을 일찌감치 손에 넣어 후지쓰배와 BC카드배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랭킹 7위인 이창호 9단이 선발전을 치르는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김지석 7단의 랭킹은 8위. 그는 최근 선발전을 거쳐 후지쓰배 본선 출전권을 얻었다. 두 기사의 후지쓰배 활약이 기대된다.

급부상한 중견 허 7단과 차세대 에이스 김 7단의 4강 역시 이세돌-최철한 9단의 4강 대결 못지않게 중량감이 있다.

백 12로 응수를 묻는 수순을 잊으면 안 된다. 이처럼 귀에 뒷맛을 남겨놓지 않으면 이곳의 변화는 백이 손해다. 흑도 우하를 더 건드려봐야 뾰족한 수단이 없는 만큼 손을 빼고 좌상으로 달려가는 편이 낫다.

흑 25로 붙이는 것이 최근에 개발된 수법. 흑은 31 때 참고 1도 흑 1로 끊어 가면 가장 무난하다. 백 10까지 많이 쓰는 정석.

흑 31에 백 32는 강수. 축은 백이 유리하다. 흑은 일단 33으로 단수한다. 만약 흑 33으로 참고 2도 흑 1로 먼저 끊으면 백은 2, 4로 이득을 챙겨놓고 흑 5 때 백 6, 8로 변신한다. 흑 모양이 돌돌 뭉쳐 좋을 리가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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