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어제 예정 2차수술 연기
“석선장 일어나야 작전 끝”…국민들-현지교민 쾌유 기원
‘아덴 만 여명작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석 선장은 청해부대 용사들과 함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의 몸에는 해적들의 보복 총격으로 꽂힌 3발의 총탄 가운데 21일 1차 수술에서 제거되지 못한 2발이 아직 박혀 있다. 손상된 장기와 함께 대퇴부와 다리 부분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술탄 카부스 병원과 현지 외교부 관계자들은 2차 수술 후에도 한동안 거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 석 선장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라는 동포들의 염원이 오만 현지에 뜨겁게 울려 퍼지고 있다. 혈소판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한 교민들의 추가 헌혈 문의도 주오만 한국대사관에 잇따르고 있다. 7000km 이상 떨어진 고국에서도 석 선장의 쾌유를 비는 가족·친지, 시민·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마음과 기도가 이어졌다. 석 선장과 한 동네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석희봉 마산중앙고 행정실장은 “해균이는 평소 말수가 적고 무뚝뚝했지만 학창 시절부터 의리가 있고 책임감이 강했다”며 “하루빨리 나아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살랄라=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동영상=삼호 주얼리 호의 석해균 선장의 부모님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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