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행 김병현 성공조건통큰 호시노 감독 선수들 잘챙겨성실히 훈련하고 야구만 잘하면적응할때까지 믿고 기다려줄 것
한국산 핵잠수함의 위력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은 2차례 테스트를 받고 일본 라쿠텐에 입단했다. 주니치 시절 현 라쿠텐 호시노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경험한 호시노 감독이라면 김병현의 재기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동아 DB.
“성실히만 훈련하면 호시노 감독이 충분히 (재기를) 도와줄 것이다.”
선동열(48·사진) 전 삼성 감독은 김병현(32)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에 입단한 사실을 전해들은 뒤 “정말이냐?”며 후배의 재도전을 반겼다. 그러면서 “본인이 야구를 다시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라쿠텐은 적응하기에 좋은 팀일 것이다”고 말했다.
선 전 감독은 김병현의 광주일고 대선배다. 게다가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현재 라쿠텐 사령탑을 맡고 있는 호시노 센이치(64) 감독 밑에서 야구를 했다.
그래서인지 선 전 감독은 “호시노 감독의 스타일상 김병현이 재기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대신 야구에 대한 의지와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는 “호시노 감독은 한번 눈 밖에 나면 다시 쳐다보지 않는 무서운 스타일이다. 말을 듣지 않거나 훈련을 게을리 하는 선수를 싫어한다”면서도 “성실히 훈련하고 야구만 잘 하면 누구보다 선수를 잘 챙겨준다.
남자답고 통도 커서 직접 주머니를 털어 선수들에게 용돈도 많이 준다. 호시노 감독 밑에서는 야구만 잘 하면 최고다”고 전했다.
또한 호시노 감독이 주니치 시절에 자신을 비롯해 이종범과 이상훈 등 한국 선수 3명을 경험한 것도 김병현에게는 이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선 전 감독은 “아직 병현이 몸 상태를 직접 보지 못해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당장 선발이나 마무리를 맡기는 힘들 것이다”고 전망하면서 “중간에서 뛰면서 실전감각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