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만(Gulf of Oman)의 여명작전?’

26일(현지 시간) 바다 건너로 보이는 오만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항은 현지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한산한 모습이다. 삼호주얼리호와 최영함이 27일 이곳에 정박할 예정이다. 무스카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최종현 주오만 대사는 26일 “오만 정부가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의 입항을 허가했다”며 “군함의 입항 허가는 통상 3주일이 걸리는데 신청 사흘 만에 허가를 내준 것은 오만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정부 관계자는 “입항절차 마무리를 위해 하루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입항 시간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른 새벽’이 될 것이라고 주오만 대사관 관계자는 전했다. ‘아덴 만 여명작전’은 오전 4시 58분에 개시됐다. 삼호주얼리호와 최영함 입항도 동틀 무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럴 경우 ‘아덴 만 여명’ 작전이 ‘오만 만 여명’ 입항으로 1차 마무리되는 셈이다.
접안에 필요한 제반 절차도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만 정부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는 술탄 카부스항의 관제시설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접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포한 해적 5명을 국내에서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운 정부는 압송 방안으로 민항기를 이용할 것이냐, 전세기를 낼 것이냐, 선박을 이용할 것이냐 3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안전과 비용이 제일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 선원들은 무스카트 내 삼호해운 측이 마련한 숙소에 머물며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개별 면접을 통해 당초 목적지인 스리랑카까지 항해를 계속할지, 곧바로 귀국할 것인지 결정한다. 삼호해운 측은 선원들이 귀국을 원할 경우 두바이를 거쳐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귀국 항공편은 예약 상태 등을 고려할 때 29일이나 30일이 유력하다.
살랄라=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