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5촌조카… 1, 2대 독립기념관장 지내
선생은 1912년 8월 황해도 벽성의 항일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출생했다. 삼촌인 안경근 선생과 5촌 당숙인 중근, 정근, 공근 선생 등 안 의사 3형제는 모두 항일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선생도 1909년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 의거 후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자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일제의 만주침략이 본격화되자 난징(南京)으로 가 1936년에 중앙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군 제2사단 소속으로 대일 전쟁에 참전했다.
선생은 기업인으로 변신해 인천중공업과 영진운수 등의 사장을 지내고 제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3년 광복회 회장을 맡았고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독립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1986년부터 1992년까지 초대, 2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1976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은 아들 기선(사업), 딸 수영 주영 씨 등 1남 2녀.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영안실(5호실), 발인 및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치러지며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02-483-3320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