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상금대회… 외국심판 부러워해”
한국 여성 최초로 배드민턴 1급 국제심판이 된 손희주 씨가 25일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앞서 노란색, 빨간색 카드를 들어보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55cm 높이의 심판석에서 바라보는 코트는 여전히 가슴을 뛰게 한다. 25일 서울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개막한 빅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총상금 120만 달러)에 심판으로 참가한 손희주 씨(39) 얘기다. “한국에서 최고 상금 대회가 열려 다른 심판들이 부러워해요.”
○ 1993 東아시아 복식 금메달 출신
국제무대에서 한국 심판이 늘어나야 스포츠 외교력도 커진다는 게 그의 얘기. “한국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외국 심판들과 친하게 지내요. 선수, 지도자, 심판의 3박자가 잘 맞아야 진정한 스포츠 강국이 되는 거 아닐까요.”
○ 후배 선수들 영어공부는 기본
충주여중 체육교사로 미혼인 손 씨는 “후배 선수들이 기본적인 영어 공부는 해둬야 한다. 판정도 때로는 융통성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대표팀 성한국 감독의 딸인 성지현(한국체대)은 홍콩의 찬체카를 2-0(21-8, 21-8)으로 완파해 배연주(인삼공사)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