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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신차 일반인 광고모델이 하필…

입력 | 2011-01-29 03:00:00

‘폭주족 적발’ 폭탄맞은 현대車




○…현대자동차 신형 ‘엑센트’의 일반인 광고모델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 한 명이 경찰의 대대적인 폭주족 단속에 적발돼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차 측이 당혹해 하고 있어. 현대차는 신형 엑센트 출시를 계기로 ‘엑센트 영 가이 선발대회’를 열고 참가자 2400여 명 중 7명을 본선 진출자로 압축해 최종 2명을 누리꾼 투표로 선발하는 이벤트를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 그런데 본선 진출자 중 한 명인 A 씨가 프로야구 선수 고모 씨, 가수 등과 함께 경찰의 폭주족 단속에 적발된 것.

그는 지난해 11월 30일 끝난 누리꾼 투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최종 모델에서는 탈락했지만 여전히 행사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와 있고, 자동차를 타고 레이싱하는 동영상도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음. 박 씨가 단속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현대차는 취재에 들어가자 “그렇게 단속에 걸릴 정도로 폭주족인지는 몰랐다. 적발된 게 사실이라면 홈페이지에서 내리겠다”며 당혹. 하지만 A 씨는 이미 일반 도로에서 위험한 묘기 운전을 자랑하는 영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어서 “내부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동차 관련 범법자를 모델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정용진 부회장 “언더커버 보스 해볼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트위터에서 자사 계열사나 협력업체에 신분을 숨긴 채 취업해 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해보는 이른바 ‘언더커버 보스’ 체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언더커버 보스란 일요일 심야에 방영되는 TV프로그램 동명의 제목이기도 한데,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자기 회사에 위장 취업해 직원의 고충이나 사업의 개선점 등을 배우는 내용. 최근 한 일간지에 “국내 재벌 2, 3세 기업인 중 젊고 체력 좋은 정 부회장이 언더커버 보스 체험 1순위 아니겠느냐”는 내용의 칼럼이 게재된 직후, 정 부회장이 “제가 (우리 기업의 문제나 직원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고 트위터에 밝힌 것. 이에 따라 그룹 내에 모르는 이가 없는 정 부회장이 어떤 업무를 체험할지, 자신의 신분을 어떻게 감출지 관심.

‘최틀러’ 장관 취임에 긴장하는 지경부

○…우여곡절 끝에 새 장관을 모시게 된 지식경제부는 부처 전체가 술렁이는 분위기. 특히 ‘최틀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거침없고 화끈한 성격의 최중경 장관의 입성에 지경부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 한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조차 거침없이 발언하는 분인데 아랫사람들에겐 어떻겠느냐”며 “실·국별로 구체적인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전해. 또 지경부 출신이 아닌 재무관료 출신이라서 조직을 크게 손볼 수 있다는 우려도.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취임 첫날 기자들과 만나 “지경부 요직 간부 치고 나와 대면 안 해본 사람이 없을 만큼 (지경부) 업무가 아주 생소하지는 않다”며 “기존 조직을 최경환 전임 장관이 잘 다져놨다고 생각하는 만큼 인사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혀.

휴대전화 번호 찍힌 기업은행장 명함

○…27일 열린 기업은행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10여 명의 부행장이 기자들과 주고받은 명함이 화제. 다른 은행의 경우 은행장이나 부행장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은 명함을 기자들에게 나눠 주지만 기업은행 임원들의 명함에는 예외 없이 휴대전화 번호가 있었기 때문. 조 행장은 “저희처럼 작은 은행이 큰 은행들과 맞서서 영업 경쟁을 하려면 언론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행장에게 직접 전화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다”고 강조. 기업은행의 한 임원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면 기자들의 취재 때문에 피곤해지지 않겠느냐고 묻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언론과 소통을 하려면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은행에서는 임원 휴대전화 번호를 숨기나요”라고 반문.

권오철 사장 “대만 경쟁사 한계상황”

○…27일 신년하례회에서 하이닉스반도체 권오철 사장이 “대만 경쟁사들은 (현 상황이) 오래가면 한국 업체처럼 첨단설비가 없는 한 힘들다”고 밝힘에 따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요즘 양국의 엇갈리는 희비가 다시 한 번 주목. 최근 반도체와 LCD 값이 폭락하면서 막대한 투자로 치킨게임에서 앞서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대만 경쟁사들을 압도해. 일각에선 일본 반도체업체가 대만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한편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치메이 이노룩스 등 대만 4개 기업과 LG디스플레이에 6억4900만 유로(약 9800억 원)의 과징금을 매기면서 삼성전자만 자진신고로 면제 받자 ‘반한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어.

尹재정 “구제역이 예비비 도둑”

○…구제역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구제역으로 일희일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재정부 관료들은 구제역 방역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초기 대응 미흡으로 투입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쏟아내. 정부의 쌈짓돈인 예비비가 상반기에 거덜 날 지경으로 몰리면서 추경예산 편성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 급기야 27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구제역 보상비로 예비비까지 동날 지경인데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은 없고…”라고 발언해 한바탕 소동. 이를 두고 윤 장관이 구제역 축산 농가를 비판했다는 지적도 일었지만 예산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초조감을 드러냈다는 평가.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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