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등 젊은피 기량 확인 큰 소득”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3위을 달성한 축구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축구대표팀 조광래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5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새로운 여정의 첫 번째 단락이 막을 내렸을 뿐이다.
한국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 컵 3∼4위전에서 구자철의 선제골과 지동원의 2골을 묶어 우즈베키스탄을 3-2로 꺾었다. 3위에 오른 한국은 2015년 호주 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구자철은 전반 17분 선제골과 1 어시스트를 추가해 이번 대회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윤옥 최순호 이대호 이동국에 이어 통산 5번째다. 한국축구를 아시안 컵 3위로 이끈 조광래(57·사진) 감독의 표정도 크게 어둡지는 않았다.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조 감독은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플레이가 많다. 나도, 선수들도 느낀 점이 많다. 변화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자평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도자로서는 정말 아쉽지만 아름답게 떠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당장은 문제가 되겠지만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박지성의 공백은 특히 클 것이다. 그만한 좋은 선수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구자철과 박주영이 있다. 지동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박주영을 (박)지성이 포지션과 2선 스트라이커에 기용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이영표의 대체 자원으로는 홍철(성남)과 윤석영(전남) 등이 있다.”
-차기 주장은 어떻게 되는지.
-세대교체가 잘 이뤄진 듯 하다.
“많은 유망주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구자철, 지동원, 손흥민, 윤빛가람, 이용래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진 젊은 선수들의 기량 확인이 큰 소득이었다.”
-디펜스가 조금 아쉬웠다. 특히 페널티킥 실점이 4골로 출전 16개국 중 가장 많다.
“수비진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 무조건 강하게 하는 것보다는 영리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당장 수비수를 보강하기보다는 의식 변화가 먼저라고 본다.”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김종원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