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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대결 모두 3-0 완승 수비·공격 우세 “우승 자신”

입력 | 2011-01-31 07:00:00

■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에 압승 그 의미는…




대한항공이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만나 3-0으로 압승을 거뒀다.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7 25-14 25-23)으로 완파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승리는 각별한 의미를 가진다.

대한항공이 리그 1위 자리를 지킨다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확률이 가장 큰 팀이 현대캐피탈이기 때문이다.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잡고 반 게임차로 따라붙은 뒤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부족한 수비 리시브를 보강해서 4,5라운드 때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은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세 번의 맞대결 모두 3-0 완승

현대캐피탈에게 대한항공의 벽은 높았다.

수비 리시브가 흔들린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 2세트를 쉽게 잡아낸 뒤 3세트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는 것도 의미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덕분에 선수들이 얻은 자신감은 더 큰 소득이다.

○용병 싸움서도 우세

대한항공은 용병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에반이 트리플 크라운(후위 7점, 블로킹 3점, 서브 4점)을 달성하며 18득점을 한 반면, 현대캐피탈의 소토는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3점에 그쳤다. 그나마 문성민이 15득점을 하며 득점 부문 1위 김학민(9점)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수비, 공격 등 전체 전력도 앞서

대한항공은 에반(18점)과 김학민(9점) 쌍포를 비롯해 센터 진상헌(9점), 이영택(8점), 신영석(5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5점) 외에는 5점 이상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수비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전체적인 공격이 무뎌진 것도 원인이겠지만, 용병 소토가 무너지면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약점을 노출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탄탄한 조직력과 경기력을 과시한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 4승(14승 4패)을 올리며 2위와의 격차를 2게임차로 벌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치명적인 패배를 당한 현대캐피탈(12승 6패)이 4,5라운드에서 팀에 어떤 변화를 줘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1위 탈환 작전을 펼칠지 궁금하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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