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나, 클레이스터르스에 아쉽게 패배… 濠오픈 준우승남자단식은 조코비치 우승
리나는 강철 같은 자신감을 지녔다. 2002년 국가 주도의 일방적인 훈련 시스템에 반기를 들고 대표팀을 떠났다. 대학에서 2년 동안 공부하다 2004년 복귀해 광저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투어에서 중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2006년 개인 코치였던 장산과 결혼한 리나는 강력한 하체를 앞세워 체력과 파워가 뛰어난 서구 선수들과 당당히 맞섰다. 가슴에 하트와 장미 문신을 새겨 넣었고 귀에도 여러 군데 피어싱을 할 만큼 개성도 강하다.
중국 테니스는 리나의 쾌거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테니스협회는 리나에게 상금액의 60%를 부과하던 세금을 12%로 경감해주고 있다. 클레이스터르스 역시 주부 선수. 17개월 전 첫딸을 출산한 후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땄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