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생포 해적 5명 중 1명이 한때 '내가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30일 해적 3명을 조사하다 모하메드 아라이(23)가 "내가 (석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에 옆에 있던 다른 해적도 그를 가리키며 "맞다. 저 친구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한 해적이 동료 해적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충규 수사본부장도 30일 첫 브리핑에서 "선원 5명 중 1명이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도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생포한 해적 5명 중 1명이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밝혔었다.
수사본부는 모하메드 아라이를 상대로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수사본부가 미리 확보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자필진술서에서도 '모하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전부터 합숙하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수사본부 조사에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미리 지목하고 납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